'완수 매직' 박지수 없어도 강한 KB, 신한은행 꺾고 조 2위 유력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청주 KB 스타즈가 박지수 없이 살아남는 법을 터득했다.
KB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조별예선 B조 3차전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72-52로 꺾었다.

1쿼터 KB는 허예은의 외곽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한층 여유로워진 그는 아시아쿼터 자원인 사카이 사라의 부진에도 홀로 팀을 진두지휘하며 상대 수비를 휘저었다.
5점을 뒤진 채 2쿼터를 출발한 신한은행은 시작과 동시에 압박 강도를 높였다. 여기에 종전까지 터지지 않았던 외곽포가 연이어 터졌다. 교체로 들어온 허유정과 김지영이 한 방을 날리며 역전을 만들었다.
KB는 작전 타임을 통해 재정비를 마쳤다. 이후 식스맨 이채은이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귀중한 외곽포와 타이밍을 빼앗는 미들슛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또 잠잠했던 강이슬도 거들었다.
3쿼터부턴 KB의 시간이었다. 신한은행은 허예은, 이채은, 강이슬로 이뤄진 KB의 외곽 라인을 제어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가용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3일 연속 경기를 치러 피로가 누적된 까닭에 움직임이 둔했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허유정의 외곽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했다. 10점 차 안팎까지 쫓아온 상황. 위기를 맞은 KB는 송윤하의 포스트를 활용했다. 이어 속공 득점까지 터지며 4쿼터 중반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KB는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KB는 2승 1패를 기록했으며 조 1위가 유력한 덴소 아이리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B에게 패배를 안겼던 헝가리 클럽 DVTK는 지난 1일 신한은행에 발목을 잡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신한은행은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만약 덴소가 4전 전승을 거두고 KB, 신한은행, DVTK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 3팀의 상대 전적과 골득실로 2위 향방이 갈린다. 세 팀은 나란히 1승 1패를 거둔 가운데, KB가 +15로 가장 앞서며 DVTK가 -2, 신한은행이 -13으로 뒤를 잇는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