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타석 홈런’ 유망주에 ‘타율 0.382’ 영건까지, 포수만 2명 콜업 ‘왜?’ 최재훈 허벅지 통증 대비+‘멀티 포지션’으…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화 이글스는 왜 확장 엔트리 시행과 함께 ‘4포수 체제’를 구축한 것일까.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 7명을 1군에 등록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 1일 김기중과 김인환을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뒤이어 엔트리가 확장되면서 비게 된 7자리를 전부 채웠다.
한화는 투수 강재민과 엄상백, 포수 허인서와 장규현, 내야수 안치홍과 박정현, 외야수 이상혁을 등록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이 있다. 포수다. 이미 1군에 최재훈과 이재원이 등록된 상황에서 2명의 유망주를 추가로 불러올렸다.

보통 엔트리가 확대되더라도 포수는 3명까지만 등록하는 사례가 많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현재 한화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엔트리 조정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8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최재훈이 부상으로 일찍 교체됐다. 파울 타구를 쫓아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발생했다. 결국 이날 KIA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재훈이 경기를 나서지 못하는 동안에는 이재원-허인서-장규현으로 사실상의 3포수 체제가 된다.

최재훈이 돌아와도 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포수로만 출전한 허인서와 달리, 장규현은 1루수로도 나선 적이 있다. 때마침 현재 한화는 채은성이 발가락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
김태연이 1루수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만, 장규현은 좌타자라는 메리트가 있다. 김인환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현 시점에서 장규현이 좌타 1루수 역할을 맡아 주면 타선 구성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더구나 장규현은 퓨처스리그에서 상당한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다. 타율 0.382 4홈런 38타점 OPS 1.005로 펄펄 날았다. 올해 2군에서 100타석 이상 나선 한화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과 OPS를 자랑한다.

허인서 역시 한화의 기대를 모으는 이름이다. 6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퓨처스리그 역대 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해 퓨처스 성적은 타율 0.288 9홈런 32타점 OPS 0.915로 적지 않은 홈런 개수가 눈에 띈다.
여기에 신인 시절부터 인정받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더해 한화의 ‘차기 안방마님’ 유력 후보로 꼽힌다. 1군에서는 아직 아쉬운 모습이 몇 차례 드러났으나 잠재력은 충분하다.
한화는 2일 현재 시즌 70승 3무 51패(승률 0.579)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두 LG 트윈스(76승 3무 46패)와의 격차는 5경기 반까지 벌어졌다.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한 상황인 만큼, 남은 시즌 경기력을 가다듬고 약점을 메워야 한다.
한화는 채은성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이탈 이후 빈공에 시달리며 지난주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에 타선에 합류한 영건들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