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제쳤던 日 투수, 방출-방출-방출→마이너 폭망...마에다, 끝내 MLB 접고 일본 복귀 선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2020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 영 상 투표에서 류현진을 제치고 2위에 올랐던 마에다 겐타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마에다는 2020년 팬데믹 단축 시즌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66⅔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 WHIP 0.75(MLB 전체 1위)를 찍었다. 같은 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최종 3위)을 뒤로하고 AL 사이 영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증명했다.
토미 존 수술로 2021년을 조기 마감했지만, 2023년에는 104⅓이닝 평균자책점 4.23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2024~2025) 계약 후 하락세를 끊지 못했고, 불펜 보직 전환에도 반등은 없었다.
마에다는 올 시즌 7경기 8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6볼넷 3사구 8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 평균자책점 7.88에 WHIP 1.88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5월 초 방출됐다.

이후 마에다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 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12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97로 부진했다. 마에다는 7월 말 옵트 아웃을 행사해 자진 방출을 선택했다.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올 시즌. 마에다는 굴하지 않았다. 8월 초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달 29일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1안타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결단을 내렸다. 마에다는 지난 31일(한국시간) TV도쿄 ‘스포츠 리얼 라이브’에 출연해 2025시즌을 끝으로 미국 생활을 접고 2026년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커리어를 잇겠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마이너리그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미국 생활은 올해로 끝내기로 했다”라며 “다만 현역 은퇴는 아니다. 내년엔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 제안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미국에서 뛰는 건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미리 정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마에다는 통산 MLB 9시즌 226경기(선발 172경기) 986⅔이닝 68승 56패, 평균자책점 4.20을 남기고 미국 생활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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