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630억 인간 팽이’ 안토니, 레알 베티스 완전 이적 확정! 맨유와 3년 만에 결별…이적료 약 1/4배인 407…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브라질 윙어 안토니(Antony)가 마침내 레알 베티스(Real Betis)의 공식 선수가 됐다. 양 구단은 9월 1일 이적료 2,500만 유로(약 40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합의에는 향후 베티스가 안토니를 매각할 경우 발생하는 이익의 50%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가 가져가는 ‘셀온 조항’이 포함됐다.
임대 시절로 증명한 가치

안토니는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 신분으로 베티스에 합류해 26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펠레그리니 감독 체제 공격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으며, 결승전에서 첼시(Chelsea FC)에 1-4로 패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이 활약은 결국 그의 완전 이적을 이끌어냈다.
맨유에서의 침체와 결별

안토니는 2022년 에릭 텐 하흐(Erik ten Hag) 감독 시절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9,5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했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시즌에는 8골 3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기복과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2023/24 시즌에는 38경기에서 단 3골 2도움에 그쳤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그는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었고, 며칠 동안 식사를 거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베티스에서의 재도약, 그리고 기대

베티스는 이번 영입으로 측면 공격에 확실한 무기를 확보하게 됐다. 마누엘 펠레그리니(Manuel Pellegrini) 감독은 안토니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며, 선수 역시 “베티스에서 스스로를 되찾았다”고 밝히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맨유와의 계약에 따른 연봉 삭감 문제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조율이 완료되면서 완전 이적이 성사됐다.
침체 끝의 새로운 출발
안토니의 맨유 생활은 거액 이적료와 기대치에 비해 실망스러운 결말로 끝났다. 그러나 베티스에서 보여준 임대 활약은 그가 여전히 잠재력을 지닌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이제 안토니는 스페인 무대에서 커리어를 재건하며, 다시 한번 브라질 대표팀과 유럽 무대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사진=레알 베티스 공신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