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PSG 검은 속내만 아니었으면…이강인 'SON 후계자' 될 수 있었다! 토트넘行 가능성 열렸었어 "영입 후보군에…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강인이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의 속내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1일(한국시각) 개인 SNS에서 팬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 팬이 '이강인 링크가 사실이냐'고 묻자, 오키프는 "맞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 후보군에 포함시켰다"고 답했다.

실제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과 꾸준히 연결됐다. '더 타임스'의 던컨 캐슬 기자는 "토트넘이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실패한 뒤 이강인에게 눈을 돌렸다"며 "그는 실제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른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LAFC 이적을 허용한 건 이강인 영입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적은 한국 시장에서 쌓아온 관심을 고려할 때 구단에 큰 상업적 손실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 역시 "노팅엄 포레스트뿐 아니라 풀럼, AC 밀란, 나폴리 등도 이강인 영입을 주시했다"고 전하며, 이강인이 유럽 전역에서 폭넓은 관심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PSG에서 공식전 45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알짜배기 같은 활약을 펼쳤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2선과 측면, 심지어 ‘가짜 9번’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특히 슈퍼컵 결승전에서는 교체 투입 직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팀 우승에 기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리그 툴루즈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등 입지는 불안정했다.

이 때문에 시장 마감일 직전까지도 이강인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PSG는 끝내 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히 전술적 가치 때문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프랑스 현지 매체 ‘PSG토크’는 ‘풋볼트랜스퍼스’ 로빈 베어너 편집장의 발언을 인용해 “PSG는 이강인의 기량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스폰서십과 상업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 이사회는 한국 내 뜨거운 반응과 파급력에 고무돼 있으며, 이는 단순히 축구적 가치 차원을 넘어 상업적 가치까지 고려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로 낙점했던 이강인은 PSG가 전력적·상업적 이유를 모두 고려해 붙잡으며 좌절되고 말았다.
사진=손흥민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