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아는 아프고 스캇은 불지르고' 뒷문 불안안 다저스, 베테랑 좌완 앤드류 히니 영입...3년 만의 재회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뒷문이 불안한 LA 다저스(Los Angeles Dodgers)가 베테랑 좌완 앤드류 히니(Andrew Heaney)와 재회한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을 인용해 "다저스가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된 히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히니는 일단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포스트시즌 로스터 등록이 가능한 선수 영입 마감 시한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히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2022년 다저스서 잠재력 꽃피운 히니
히니는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다저스와 3년 만에 재회했다.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서 빅리그에 데뷔한 히니는 2015년부터 2021년 시즌 중반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2018년 9승(10패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2021년 후반기 뉴욕 양키스에 잠시 몸 담은 뒤 2022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완의 대기였던 히니는 2022년 다저스에서 16경기(선발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삼진율(K%)은 커리어 최고인 35.5%에 달했으며, 볼넷률은 커리어 두 번째로 낮은 6.1%를 찍었다. 다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72⅔이닝 소화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다저스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계약을 맺은 히니는 2023년 데뷔 첫 10승(6패 평균자책점) 고지를 밟았다. 그해 월드시리즈에서는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승리를 거두는 등 2경기(선발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의 호투를 펼쳐 텍사스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피츠버그에서 부진 끝 방출...3년 만에 다저스 재회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1년 525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시즌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가성비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월 중순까지 14경기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며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 20일부터 두 차례 연속 등판에서 각각 7실점하며 크게 무너졌고, 이후 반등하지 못했다. 6월 중순 이후 1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9.21(42이닝 43자책)에 달할 정도로 부진이 깊어졌다.
결국 히니는 26경기(선발 23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39의 성적을 남기고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된 뒤 방출 쓴맛을 봤다.

불펜 자원으로 활용 전망
통산 229경기 중 208경기를 선발로 뛴 히니는 다저스에서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더라고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타일러 글래스나우-클레이튼 커쇼-블레이크 스넬-오타니 쇼헤이-에밋 시한의 6인 로테이션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선발진과 달리 다저스 불펜은 불안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564이닝을 소화한 다저스 계투진은 평균자책점 4.16으로 전체 18위, 내셔널리그 9위에 그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좌완 핵심 불펜 알렉스 베시아가 최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으며, 태너 스캇은 무려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왼손 불펜진에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는 히니를 잘 알고 있으며 과거 좋은 성적을 끌어낸 경험이 있기에, 3년 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