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적시장 막판 '눈물 흘리네'...'HERE WE GO!'까지 뜬 'PL 정상급 DF' 게히 영입 전격 무산!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리버풀 FC가 이적시장 막판에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영입 성사를 목전에 두고 있던 마크 게히를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게히가 리버풀행에 합의까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털 팰리스FC에 잔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올여름 마지막 퍼즐이었던 게히의 영입을 전격 실패하게 됐다.

당초 이적은 매우 근접했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버풀이 게히의 영입에 합의했다"며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00억 원) 이상에 추후 재판매 시 10% 수수료 조건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적이 유력할 때 사용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 까지 첨부했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리버풀은 지속적으로 게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지난달 이미 개인 합의까지 끝마친 상황이었다. 이에 게히 역시 리버풀행을 매듭짓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이렇듯 리버풀은 올여름 이적시장의 마지막 퍼즐이던 게히까지 영입해 천군만마를 얻는 것처럼 보였다. 더욱이 게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드리블 돌파를 가장 적게 허용하는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인터셉트와 클리어링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리버풀의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었다.
공식 발표까지 시간 싸움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팰리스가 막판 변심을 부렸다.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팰리스는 마감 시한을 앞두고 툴루즈 FC의 제이디 캔보트 영입에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이고르 줄리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에 뺐겨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팰리스는 게히의 합당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는 명목으로 이적을 불허했다. 리버풀은 추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딜 시트까지 제출했으나, 결국 게히는 팰리스에 잔류하게 됐다.
다만 리버풀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게히는 이듬해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따라서 리버풀이 평소 유심히 그를 지켜본 만큼, 게히와 팰리스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구단은 다시금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