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외 없다” 칼바람 예고한 로버츠 감독...김혜성 라인업 전격 복귀→좌익수 생존 경쟁 돌입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돌아온다.
다저스 구단 전문 소식지 '다저블루'는 "김혜성이 10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되어 9월 확장 로스터에 합류했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규정에 따르면 정규시즌 마지막 달에는 26인 로스터가 28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팀은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에서 필요한 투수나 야수를 추가 보강이 가능하다.
김혜성은 지난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지난 달 22일부터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재활 경기를 치렀다. 그는 9경기 출전해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좌익수 전력 보강 카드로 김혜성을 직접 거론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에서 중견수로 16경기에 나섰지만, 좌익수는 KBO 시절이던 2020년 이후 출전 기록이 없다. 다만 재활 과정에서 포지션 적응을 병행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좌익수 3경기, 유격수 2경기, 지명타자 2경기, 중견수 1경기, 2루수 1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좌익수 운영에 고민이 많다. 현재 주전 좌익수를 맡고 있는 마이클 콘포토가 119경기에서 타율 0.190(357타수 68안타) 10홈런 29타점 1도루, OPS 0.628로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팀은 이런 부진을 타개할 대안으로 김혜성의 좌익수 기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누구도 예외가 없다. 최고의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라며 공개적으로 성적 부진 선수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팀 전체 상황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그들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뛴 기간 동안 타율 0.304, OPS0.744의 성적을 남겼다. 또한 도루 시도 12번에서 한 번도 잡히지 않고 성공했다. 과연 로버츠 감독의 칼바람 운영 속에서 김혜성이 팀의 새로운 해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