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2억 공중분해!' 가지가지 한다! 무드리크 '도핑 논란'에 이어 또 구설수…과속 적발로 ‘6개월 면허 정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미하일로 무드리크(첼시 FC)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그는 도핑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기소돼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물의를 빚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일(한국시간) “무드리크가 잉글랜드 교통법규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다 결국 6개월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런던에서 개조된 BMW M8을 몰다 시속 20마일(약 32km/h) 제한 구간에서 36마일(약 58km/h)로 달리다 적발됐다. 경찰의 정지 신호에도 즉시 멈추지 않고 한동안 주행을 이어간 뒤에야 길가에 차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지난달 런던 라벤더 힐 치안법원은 누적 벌점 13점을 확인하고 그에게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 무드리크는 직접 출석하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재판을 진행했으며, 660파운드(약 124만 원)의 벌금과 130파운드(약 24만 원)의 소송 비용, 266파운드(약 49만 원)의 범죄 피해자 기금 납부 명령까지 함께 선고받았다"라고 전했다.
물론 운전 중 실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현재 무드리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무드리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약 1억 유로(약 1,632억 원)에 달했고, 최대 8년 6개월에 이르는 초장기 계약을 맺으며 런던에 입성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41경기 7골 2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시즌 부임한 엔초 마레스카 감독 역시 그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 그의 도핑 검사에서 멜도니움(Meldonium)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출전 정지 상태에 놓였다. 무드리크는 즉각 “고의로 금지 약물을 복용한 적은 결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고, 첼시와 함께 진상 규명에 나섰다. 그러나 FA는 지난 6월 “무드리크가 도핑 규정 제3항 및 제4항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공식 발표하며 조사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무드리크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첼시 구단과 팬들 입장에서는 선수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만큼 그의 행보를 곱게만 바라보기는 어려운 처지다.
사진= 메트로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