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폭로...456억 아까웠나? 오현규 슈투트가르트行 불발, 단순 메디컬 때문 아냐!→"몸상태 빌미로 이적료 인하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오현규(KRC 헹크)의 Vfb 슈투트가르트 이적 무산은 단순히 메디컬 테스트 탈락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는 2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슈투트가르트는 이미 KRC 헹크와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408억 원) 이상,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논의된 상태였다. 하지만 메디컬 실패로 모든 계획이 중단됐고, 닉 볼테마데의 공백을 메우려던 계획도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 블루윙스 유스 출신으로, 2023년 셀틱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첫 시즌 7골, 이듬해 5골을 기록했고, 2024년 여름 헹크로 이적해 교체 카드로 활약하면서도 41경기 867분 출전에 12골 1도움이라는 뛰어난 효율을 보였다.
이에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공격진 보강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오버페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현규를 영입하려 했다. 때문에 메디컬 문제로 인한 무산이라는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벨기에의 공신력 높은 매체 'HLN'은 같은 날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 영입에 2,800만 유로(약 456억 원)를 책정했지만, 메디컬 검사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 인하나 임대 이적 방안을 제안했지만, 헹크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으며 가격 조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헹크는 “오현규는 최근 수년간 무릎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뛰어왔다”며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슈투트가르트가 이적료를 깎기 위한 명분으로 메디컬 이슈를 내세우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즉, 이번 이적 무산은 ‘메디컬 탈락’보다는 슈투트가르트가 협상 막판 태도를 바꾼 것이 더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슈투트가르트행을 위해 국가대표팀 합류까지 늦췄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홍명보 감독은 미국 원정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적시장이 아직 열려 있어 오현규가 대표팀 요청으로 비행기를 하루 늦췄다. 그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 뉴스1, HL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