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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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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주전 2루수로 옮긴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 154홈런 ‘좌타 거포’가 있는데…보란 듯이 만루포 작렬, 옵션 실행도 …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51 2025.09.02 03: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장기적인 기용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2루수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탬파베이 브랜든 라우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만루 홈런이었다. 라우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투수 브래드 로드의 4구 실투성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우측으로 쭉 뻗어 나간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라우의 시즌 28호 홈런으로 탬파베이는 6-0으로 크게 격차를 벌렸고, 이를 바탕으로 7-4 완승을 거두며 워싱턴과의 원정 3연전을 ‘스윕’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67승 69패(승률 0.493)다.

2018년 데뷔한 좌타 2루수 라우는 체구가 크지 않음에도 시즌 최대 40홈런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훌륭한 장타력을 가진 ‘거포’다. 2021시즌 ‘커리어 하이’인 39홈런을 기록하는 등 통산 724경기에서 154개의 홈런을 쳐냈다.

올 시즌도 타율 0.264 28홈런 71타점 OPS 0.812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8월 한 달간 9번이나 담장을 넘기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런 부동의 주전 2루수인 라우가 포지션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하성의 존재 때문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04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아쉬움이 짙다. 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로 부진하다. 수비는 ‘명불허전’이나 타격이 이 상태라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부상도 잦다.

포지션도 문제다. 당초 김하성은 복귀 후 유격수 자리를 다시 꿰찰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김하성이 IL로 향하면서 콜업된 ‘특급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MLB 첫 3경기에서 연달아 장타를 터뜨리며 기류가 바뀌었다.

이후 활약상이 다소 미진하지만, 탬파베이가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윌리엄스를 유격수로 고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김하성이 자리를 옮겨야 하는데, 먼저 거론되는 포지션이 2루수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3루수 자리에는 부동의 주전인 주니오르 카미네로가 있다. 반면 2루수 자리는 라우가 ‘무주공산’ 상태인 1루수로 이동하면 자연스레 정리가 된다. 문제는 이것이 단기적인 비책이란 것이다. ‘올스타 1루수’ 조너선 아란다가 돌아오면 라우는 2루로 돌아와야 한다.

내년 시즌도 문제다.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이 사실상 물 건너간 이 시점에서 김하성은 내년에도 팀에 남아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교통 정리가 다시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탬파베이가 라우의 내년 연봉 1,15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부담스럽게 여겨 옵션 실행을 포기하고, 자연스럽게 김하성이 2루로 이동하리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당장 탬파베이는 주요 선수들의 계약 연장을 염두에 두고 지난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나섰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지난달 24일 “1,600만 달러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연봉이 될 예정”이라면서도 “2026년도 선수단 연봉 총액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의 연봉이 추가돼도 기존 선수들의 옵션을 실행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결국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활용법을 두고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시점이다. 팀 최고 연봉자의 활용법을 굳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썩 내키지 않는 일이라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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