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미·유승희 IN', 로테이션 가용 인원 늘어난 우리은행, 지난해보다 더 강력해졌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지난해보다 더 폭넓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다가오는 2025~26 시즌에도 '우리은행 천하'를 예고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부산 BNK 썸을 66-55로 꺾었다. 이어 1일 열린 스페인 리그 팀 사라고사와의 경기에선 54-78로 패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인상적이었던 경기는 BNK와의 매치였다. 우리은행 지난해와 같은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2쿼터까지 17점으로 묶었다.
강력한 수비를 뒷받침했던 부분은 가용 인원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많아야 7~8명이 코트를 누볐지만, 올해는 로테이션 멤버가 더 많아졌다. 이들은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선수는 세키 나나미와 유승희. 스나가와 나츠키를 대신해 합류한 나나미는 득점력이 확실히 좋은 편이다. 2경기에서 평균 7.5득점을 기록했다. 슈팅 밸런스가 아직 잡히지 않아 외곽슛이 돌아 나오는 경향이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스피드를 활용해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옵션을 장착했기에 슛만 터지면 더 무서운 선수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2년간 공백 있었던 유승희도 BNK전에선 무려 22분을 소화했다. 움직임은 종전에 비해 둔했으나 앞선 수비에서 중심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또한 김단비의 볼핸들링과 리딩에 대한 부담도 덜어줬다.
2년 차 스타 이민지도 폭풍 성장을 이뤘다. 최근 FIBA U19 대표팀 다녀온 뒤 공격성이 더욱 짙어졌다. 2경기 평균 12득점을 성공시키며 정규 시즌에서도 10점 근방을 올려줄 수 있는 스코어로로 떠올랐다.
우리은행은 BNK전에서 8명이 평균 10분 이상을 소화했다. 심성영도 9분가량을 소화했으며 시즌 때 한엄지가 복귀할 것을 고려하면 더블 스쿼드도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