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위한 담금질? MLS 수준 '의문부호'…손흥민, 토트넘 이어 LAFC서도 '해줘 축구'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은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다."
토트넘 홋스퍼 FC와 결별을 발표할 당시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을 시사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발언이다. 다만 MLS의 수준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을 위한 담금질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2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5분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으나 전반 33분과 후반 21분 각각 이르빙 로사노와 안데르스 드레이어에게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선발 출전, 홈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후반 34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가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81%, 지상 경합 성공 5회, 슈팅 4회, 리커버리 4회, 찬스 메이킹 3회, 드리블 성공 3회, 유효슈팅 2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3을 받았다.


반면 LAFC 전반적인 경기력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수비 상황에서 압박이 느슨하고 공격 시에는 템포가 늦춰지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한 박자 아니 반 박자만 빠르게 전환해도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유럽 톱 리그와 비교해 팀으로나 개인적으로 판단력이 아쉬웠다. 서부 콘퍼런스 '1위' 샌디에이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한 순간을 여러 번 경험해 봤지만 오늘은 더욱 특별했다. 팬들이 정말 훌륭했던 만큼 더 아쉽다. 그들은 한 골, 승점 0 이상의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홈 데뷔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집에 온듯한 기분이었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곧장 미국 원정 친선경기(6일 미국·10일 멕시코)에 임하는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