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남자부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극적으로 5연승을 달성하며 선두 재탈환에 성공했고, 현대캐피탈은 승점 2점 차로 대한항공을 바짝 쫓으며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중위권 싸움도 불이 붙었다. 엘리안의 부상 이후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하던 한국전력이 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를 잡아내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3위 우리카드와 5위 한국전력의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 됐다.
1. 하루 만에 선두 자리 되찾은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5연승을 완성하며 하루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열린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2-3)에서 리버스 스윕승을 거뒀다. 이날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건 막심이었다. 막심은 31득점을 책임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한용은 20득점, 김민재는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4일 간의 휴식을 마치고 경기에 임한 대한항공은 1, 2세트에서 공격 부진과 범실 남발이 겹치며 자멸했다. 하지만 3세트 24-24 듀스에서 연달아 터진 막심의 퀵오픈과 정한용의 서브로 반격에 성공했고, 이어진 4세트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7-10으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15-14로 역전했고, 이어진 랠리 상황에서 파즐리의 후위 공격 반칙으로 마지막 득점을 따내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 연패 싹 자른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도 우리카드전 셧아웃 패를 극복하고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열린 OK저축은행전(3-1)에서 이겼다. 허수봉이 공격 성공률 74.29%를 유지하면서 28득점을 올린 가운데, 레오가 17득점, 신펑이 16득점, 최민호가 12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60.55%-50.47%)을 비롯해 블로킹(10-8), 서브(5-2) 등의 공격 및 수비 지표에서 우세하며 OK저축은행을 제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연패의 싹을 자른 현대캐피탈은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에 승점 2점 차까지 추격하며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3. 5연패 끊어낸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지긋지긋한 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26일 열린 삼성화재전(1-3)에서 패했지만, 30일 열린 우리카드전(3-0)에서 승리하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엘리안의 부상 이탈 이후 5연패에 빠졌던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다 최근 나이지리아 국적의 오포라 이츠추쿠를 새 외인 선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해당 선수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외국인 선수 합류가 더욱 늦춰지게 됐다. 악재에 악재가 겹친 한국전력으로서는 오랜만의 승리가 더욱 반갑다.
공격진의 고른 활약과 높이가 살아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서재덕이 12득점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구교혁과 임성진이 각 11득점을 보태며 고른 활약을 선보였고, 블로킹(13-9)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또한 범실(16-23)까지 최소화하면서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