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도 난리났다! 손흥민 홈경기 선발 출격 예고에 코리아 타운 TSG “환영 퍼포먼스 비밀리에 준비 중”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Los Angeles FC)가 마침내 손흥민(孫興慜, Son Heung-min)의 홈 데뷔전을 치른다. LAFC는 이번 주말 BMO 스타디움에서 서부 콘퍼런스 선두 샌디에이고 FC(San Diego FC)를 맞이한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리그 매치가 아니라, 코리아타운 뿌리를 가진 ‘타이거스 서포터 그룹(TSG)’과 손흥민이 처음으로 홈 무대에서 하나 되는 역사적 순간으로 주목받는다.
코리아타운에서 시작된 한인 서포터 그룹

TSG는 2017년 창단된 북미 최초의 한인 서포터 그룹이다. 처음에는 고작 6명으로 시작했지만, 3252라는 LAFC 서포터 연합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한국인 사촌들”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기존 라틴계 중심의 서포터 문화 속에서도 독자적인 색을 더해왔다. 오늘날 TSG는 164명의 멤버를 보유하며 북소리, 현수막,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커뮤니티와 함께 호흡한다.
손흥민과 맺어진 특별한 인연
TSG와 손흥민의 인연은 2018년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시즌 투어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영웅이자 ‘명예 멕시코인’으로 불렸던 손흥민은 코리아타운 팬미팅에서 “LA의 일원”으로 환영받았다. 이는 훗날 그의 미국 이적 선택에 씨앗이 되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의 합류로 LAFC의 소셜미디어 상호작용은 두 배로 늘었고, 온라인 콘텐츠 트래픽은 594% 급증했으며 언론 노출도 289% 상승했다.
서포터들의 준비와 기대

3252 회장 프란시스코 프리에토는 “TSG는 무엇 하나 공짜로 얻은 것이 없다. 하지만 지금 그들이 느끼는 흥분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라며, 손흥민을 맞이하는 순간을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퍼포먼스는 비밀리에 준비되고 있지만, 이날은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을 목표로 한다. “손흥민에게 소름 돋는 순간을 주고, 이 팬베이스의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화적 파급력과 미래

손흥민의 존재는 단순히 스타 선수의 합류를 넘어,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TSG 공동 창립자 다니엘 “디치” 정은 “이번 경기에는 특히 많은 한국인 팬들이 몰려올 것이다. 티켓 값이 세 배라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중 일부가 ‘아기 호랑이들(tiger cubs)’이 되어 그룹을 이어가길 희망하면서도, TSG의 포용적 정신은 특정 인종을 넘어 모든 문화와 공동체를 아우른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TSG의 새로운 시작
손흥민은 단순한 축구 스타가 아니라, 문화적 상징으로서 LAFC와 로스앤젤레스 커뮤니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홈 데뷔전은 선수와 서포터, 그리고 도시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손흥민의 등장은 단기적인 관심을 넘어, LAFC 팬문화와 TSG의 성장을 장기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MLS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