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임박했다더니'...'韓 국가대표 DF' 설영우, 끝내 '잉글랜드 무대' 입성 좌절→"UCL 경기력, 관심 접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의 잉글랜드 상륙은 끝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클럽'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 FC가 설영우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인 9월 1일까지 추가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셰필드가 설영우 영입을 포기하면서, 그가 이번 시즌에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구단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서둘러 새로운 풀백을 물색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졌고, 당장 550만 유로(약 89억 원)를 확보하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한 "다만 설영우는 앞으로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래야 향후 이적시장에서 5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할 구단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파포스 FC전과 레흐 포즈난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셰필드 측이 관심을 접은 배경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설영우의 차기 행선지는 셰필드로 무게가 실렸다. 세르비아 매체 '메리디안 스포르트'는 지난 27일 "설영우가 파포스전을 끝으로 사실상 작별을 고했다"며 "이미 두 구단이 영입 의사를 표했고, 500만 유로(약 81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됐다. 선수 본인 역시 영국 무대 도전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셰필드 지역지 '더 스타' 역시 루벤 셸례스 감독이 직접 설영우를 지켜봤다고 보도했지만, 최종적으로 구단은 영입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는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현대중·현대고·울산대를 거쳐 2020년 1월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울산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고, 그해 AFC 챔피언스리그(現 ACL 엘리트)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2023시즌은 커리어의 정점이었다. 44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이를 발판으로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시즌 43경기 6골 8도움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강점을 입증했고, 올 시즌에도 8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 설영우는 세르비아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서 새로운 도약을 삼을 수 있을 것이나 전망됐으나, 관심을 보이던 셰필드가 결국 막판 영입을 철회하면서, 설영우는 이번 시즌도 즈베즈다에 잔류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FK 츠르베나 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