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타니 공식, 손흥민에게 적용" LAFC, '돈벌이' 착실하네→"티켓 수익·스폰서십·굿즈 판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뛰어넘는 인기스타가 될 수 있을까.
손흥민은 LAFC로 입단한 지 이제 불과 한 달가량 접어들고 있지만, 그의 파급력은 벌써 '프랜차이즈 스타'를 능가한다.
실제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래 직전 시즌까지 유럽 무대를 호령한 것은 물론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를 증명하듯 존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 르브론 제임스 등 거물급 스포츠 스타들을 제치고 유니폼 판매량이 1위를 찍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손흥민 역시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3경기 만에 1골 1도움을 올리며 MLS를 맹폭하고 있다.
그리고 1일 LAFC 홈 데뷔전을 앞둔 가운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토링턴 단장은 "오늘은 두고두고 회자될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우리 클럽과 도시를 위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첫 경기부터 역사에 남을 순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손흥민의 영향력이 MLS 전체를 뒤흔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이적료와 함께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LAFC에 착륙했다. 그의 경제적 파급력은 엄청날 수 있으며, 한국 팬들이 스타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시장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미 LA의 아이콘이 된 오타니는 태평양 양안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수많은 스폰서십, 치솟는 티켓값, 스포츠 관광 붐까지 불러왔다. 일부 지분을 다저스와 공유하는 LAFC는 오타니의 성공 공식을 손흥민에게도 적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로스앤젤레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위원회 캐서린 슐로스만 회장의 발언을 빌려 "구단주들은 오타니 영입 모델을 손흥민에게 대입하고 있다"며 "더 많은 스폰서십, 역대급 티켓 수익, 굿즈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글로벌 브랜드 확장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입단식 상황을 이유로 들며 "실제 징조도 나타나고 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손흥민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슐로스만 회장은 '이 도시에는 11개의 프로 구단이 있지만 시장이 새 영입 발표에 직접 나서는 일은 거의 없다'고 짚었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 입장권 최저가는 200달러(약 27만 원)를 넘어서며 LAFC 평균의 두 배에 달했고, 스탠딩 전용 좌석까지 매진됐다"고 강조했다.
손흥민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듯 원대한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미국 매체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MLS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이곳에 왔다. 지금 이 순간이 무척 즐겁다. 모두 함께 리그를 한 단계 더 키워 나가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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