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삼진→무안타’ 여파? 이정후 5일 만에 벤치행, ‘한일전’ 무산…‘타율 0.135’ 길버트 선발 출전 [SF 라인업]

[SPORTALKOREA] 한휘 기자= 전날 안타 없이 침묵한 여파일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일 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찬 코스(2루수)-드루 길버트(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저스틴 벌랜더다.

지난달까지 살아나지 못하던 이정후는 8월에 접어들며 반등의 기지개를 켰다. 월간 26경기 가운데 첫 13경기에서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3타점 OPS 0.893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3~4월의 좋은 모습을 대부분 회복했다.
그런데 후반부 13경기에서는 다시금 페이스가 꺾였다. 타율 0.269(52타수 14안타) 1홈런 2타점 OPS 0.694로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다. 결과적으로 월간 성적은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 1홈런 5타점 OPS 0.790이다.
지난 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30 2루타-10 3루타라는 유의미한 기록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배제하고 지표만 보면 월 초반의 페이스를 끝까지 잇지 못한 셈이다. 월간 OPS도 0.8에 못 미쳤다.
최근 5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0.250(20타수 5안타) OPS 0.618로 안 좋을 때의 모습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볼티모어와의 시리즈에서 주춤하는 모습이 도드라진다. 30일 경기에서는 첫 두 타석에서 안타와 볼넷을 골랐으나 이후 삼진을 3번이나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8월 31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다. 결국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인지 이정후는 오늘 라인업에서 빠진다. 지난 2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 이후 5일 만이다.
이정후가 벤치로 향하며 이날 볼티모어 선발 투수로 예고된 스가노 토모유키와의 ‘한일전’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올해 35세의 늦은 나이로 미국 무대에 도전 중인 스가노는 25경기 137⅓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가 빠진 중견수 자리에는 2000년생 좌타 외야수 길버트가 들어갔다. 길버트는 27일 컵스전에서도 이정후 대신 중견수 역할을 맡았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던 바 있다. 올 시증 성적은 16경기 타율 0.135(37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OPS 0.4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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