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데려왔네! 샌디에이고의 '신의 한 수'로 떠오른 라몬 로리아노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8월 1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J 프렐러 단장은 치열한 하루를 보냈다. 무려 4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전력 보강에 온 힘을 기울였다.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트레이드는 애슬레틱스와 진행한 메이슨 밀러 사가였다. 'MLB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랭킹 전체 3위에 오른 레온 데 브리스를 필두로 한 패키지를 주고 밀러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했다.
다만 샌디에이고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외야였다. 중견수에는 잭슨 메릴, 우익수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었으나 좌익수 자리에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올해 영입한 제이슨 헤이워드는 낙제점에 가까웠으며 대체 자원도 없었다.
이를 고려해 샌디에이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외야수 라몬 로리아노를 라이언 오헌과 묶어서 영입했다. 그리고 이는 프렐러의 '신의 한 수'로 떠올랐다.

로리아노는 직전 시즌까지 평범한 외야수였다. 지난 2018시즌부터 7시즌 간 통산 타율 0.247 OPS 0.749에 그쳤다. 다만 이번 시즌 성적은 예사롭지 않았다. 볼티모어에서 82경기에 나서 타율 0.290 OPS 0.884를 기록했다. 홈런도 15개나 터트릴 정도였다.
그리고 로리아노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적 후 27경기에서 타율 0.307 7홈런 23타점 OPS 0.952를 기록했다.

'MLB.com' 역시 로리아노를 이번 여름 최고의 영입생으로 꼽았다. 매체는 "로리아노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지난 31일 경기 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배럴율 17.6%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2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최고의 타구를 계속 만들어낸다면 곧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다음 시즌 로리아노를 고작 650만 달러(약 90억 원)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재정이 불안전한 팀에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