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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600억 원짜리 게으름뱅이?'...MLB 최초 3팀 연속 35홈런 달성→40홈런-30도루까지 넘본다! '우리 소토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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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시즌 초반 타격 부진과 게으른 주루로 비판을 받았던 흐름을 후반기 들어 확실히 뒤집었다.

소토는 지난 31일 미국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6점 차를 따라붙는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날 소토는 5타석 모두 출루(2홈런·2볼넷·사구)와 3득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6회에는 동점 투런포(시즌 35호)를 터뜨려 경기 흐름을 바꿨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시즌 25번째 도루를 기록하며 또 한 번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메츠는 연결하지 못해 8-11로 패했다.

비록 소토의 활약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그의 꾸준한 맹활약이 메츠의 후반기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힘이 될 수도 있다. 메츠는 31일 기준 73승 63패 승률 0.537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6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현재 소토는 팀 내 홈런(35개)과 득점(102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도루(25개) 부문에서도 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 그는 커리어 첫 30홈런-30도루 시즌은 물론, 40-30 기록까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소토는 단순히 반등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무려 서로 다른 세 팀에서 연속으로 35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MLB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5개, 2024년 뉴욕 양키스에서 41개, 그리고 올해 메츠에서 다시 35개 고지를 밟았다. 명예의 전당급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소토는 특별한 선수이자 특별한 타자다. 지금 그는 완전히 집중해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4(476타수 121안타) 35홈런 84타점 102득점, OPS 0.903이다. 소토는 현재 42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개인 최다 기록이 될 수 있다. 102득점은 커리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이고, 시즌 100타점 돌파도 가시권이다.

소토가 메츠와 맺은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600억 원) 초대형 계약은 MLB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시즌 초반엔 3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과 '산책 주루'와 같은 게으른 플레이로 극심한 비난을 받았다.

8월의 소토는 초반 비판의 강도와 무관하게 ‘초대형 투자’의 기대치에 수렴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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