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에도 험난하다... 신한은행·하나은행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 다툴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새로운 사령탑을 임명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부천 하나은행이 나란히 참패를 당하며 힘겨운 한 시즌을 예고했다.
최윤아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1차전 경기에서 덴소 아이리스에 51-96 45점 차로 완패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시종일관 밀렸다. 덴소의 강한 수비에 밀려다니며 골밑 진입조차 버거워했다. 앞선에서만 무려 12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가드진이 볼 운반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아시아쿼터 2순위로 선발한 미마 루이가 1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겼으나 확실한 핸들러가 없다는 부분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신지현이 돌아올 경우 어느 정도 개선될 가능성은 있으나 그 역시도 지난해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기에 활약을 장담할 수는 없다.
반면 덴소는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에이스 아카호 히마와리가 빠졌으나 지난 2025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에 출전했던 카와이 마이, 콘노 노리카, 야부 미나미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에 이어 이날 첫 경기를 가진 하나은행은 박지수가 빠진 KB 스타즈에 50-84로 완패하는 등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김정은, 양인영, 김시온 등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나은행은 외곽 수비와 로테이션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며 KB에 수많은 3점슛을 허용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볼핸들러에 대한 약점을 여전히 개선하지 못했다. 메인 가드로 나선 고서연은 7득점 5어시스트 6턴오버로 어시스트보다 턴오버가 더 많았을 정도로 불안했다. 게다가 기대했던 진안의 포스트 득점도 나오지 않아 걱정이 더 커졌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에 앞서 남자 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이상범 감독을 영입했다. 다만 현재까지 '상범 매직'이 일어나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시간뿐만 아니라 전력 보강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