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끝내 결단 내렸다 '이적 요청'...05년생 성골 유스 MF 매각 허용 "단, 대체자 영입이 선행 조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팀의 성골 유스 자원인 코비 마이누의 이적을 조건부로 허용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마이누의 이적을 허락할 수 있다. 단,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대체자를 영입해야만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마이누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았으나,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전 시간은 고작 135분에 불과하다. 최근 리그 첫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여전히 기회 부족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영국 ‘더 가디언’은 “마이누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줄어들며 팀을 떠나길 원하고 있고, 맨유 역시 조건만 맞는다면 이적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5년생인 마이누는 맨유 아카데미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 안착해 팀의 중원 핵심으로 성장했다.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 주역이 됐고, 유로 2024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상과 대회 후유증으로 경기력이 떨어졌고, 아모림 감독의 전술 변화가 결정타가 됐다. 3-4-3 시스템에서 강한 활동량과 압박을 요구하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이 마이누와 맞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최근 아모림 감독은 마이누의 벤치행 이유를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경쟁 언급한 만큼 선수의 이적 의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9월 2일로 다가온 만큼, 마이누의 거취는 맨유가 얼마나 빠르게 대체자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매체는 “나폴리가 이미 마이누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 36시간 안에 맨유가 새 미드필더를 데려오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렇다면 마이누의 나폴리행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anyimanchesterunitedfa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