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강타 여파? 오타니, 최근 8경기 타율 0.138 OPS 0.527로 '흔들' 2연속 리그 MVP도 '불투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내셔널리그(NL) 2연속 MVP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에는 바깥쪽 패스트볼에 반응하지 못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5회 무사 2, 3루 찬스에선 좌익수 플라이를 날렸으나 3루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까지 아웃을 당해 병살타로 기록됐다. 7회에는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시즌 초반 오타니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타격 퍼포먼스를 보이며 2연속 MVP를 넘어 메이저리그 'GOAT'에 도전했다. 심지어 투타 겸업을 펼치는 경기에서도 홈런, 3루타 등을 펑펑 터트리며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오타니로선 다소 불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투수로 나서 상대 타자의 강습 타구에 허벅지를 맞은 것. 부상 직후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던 오타니는 마운드를 지킨 뒤 다음 타석까지 나섰으나 타박상 증세로 다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오타니는 한 경기만을 쉬고 곧바로 복귀했다. 다만 종전과 같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 8경기에서 타율 0.138 1홈런 2타점 OPS 0.527에 그쳤다.


오타니가 부진한 사이 리그 MVP 경쟁자 카일 슈와버는 지난 29일 1경기 4홈런을 터트리는 등 홈런 격차를 4개까지 벌렸다.
물론 현재까지 MVP 경쟁에서 투타 겸업을 펼치는 오타니가 슈와버에 비해 우위를 점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오는 9월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타이틀 수성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