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5개월 만에 연봉 24% 인상! '41타자 연속 무피안타+ERA 1.04' 채프먼, 보스턴과 1,330만 달러 재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2026시즌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게 됐다.
MLB 기자 프랜시스 로메로에 따르면, 보스턴과 채프먼은 2026년 1,330만 달러(185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에는 2027년 투구 이닝 수에 따라 자동 발동되는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상호 옵션으로 전환된다. 이로써 채프먼은 올 시즌 보스턴과 맺은 1년 1,075만 달러에서 약 23.7% 인상된 연봉을 받으며 2026시즌까지 보스턴에 남게 됐다.
2025년 보스턴에서의 첫 시즌은 채프먼의 16년 MLB 경력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그는 올 시즌 3월 28일 시즌 첫 경기를 치러 현재까지 57경기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4(커리어 최저), 74탈삼진, 26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월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6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단 6안타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31을 기록했다. 구단 신기록도 작성했다. 그는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보스턴 역사상 최장 기록인 14경기 연속 무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해당 기간 41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은 제구력에서도 큰 도약을 보였다. 커리어 내내 높은 탈삼진 비율(40%)을 유지해 왔지만, 올 시즌은 볼넷을 크게 줄였다. 9이닝당 볼넷 2.4개로, 이는 커리어 최저 수치이자 작년(9이닝당 5.7개)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보스턴 야구 부문 사장 크레이그 브레슬로는 지역 매체 'MassLive'와의 인터뷰에서 “채프먼의 활약은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라며 극찬한 바 있다.

현재 보스턴은 75승 62패 승률 0.547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에 올라 있다.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MLB 최고 마무리 채프먼과 계약을 조기에 마무리해 FA 경쟁을 피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