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장타 실종...오타니, 잃어버린 홈런 되찾고 88년 만에 '400루타+150득점' 도전 이어갈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경기 연속 무장타 침묵을 끊어낼 수 있을까.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알렉스 콜(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미겔 로하스(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나우다.
오타니는 직전 30일 애리조나 1차전에서 1루 내야 안타를 생산, 최종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78(511타수 142안타) 45홈런 85타점 123득점, OPS 0.995이다.
최근 경기에서 장타가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4경기에서 홈런 포함 장타가 아예 없다. 오타니가 이렇게 오랜 기간 장타를 터뜨리지 못한 것은 지난 7월 3~8일 6경기 연속으로 장타가 없었던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의 장타가 끊긴 사이 홈런왕 라이벌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경기 4홈런 불방망이로 내셔널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45홈런)와 공동 선두였던 슈와버는 지난 29일 애틀랜타전에서 홈런 4개를 추가해 시즌 49홈런을 만들었다. 한 경기 4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21번째 기록이며, 필라델피아 구단에선 역대 4번째다.

장타 침묵 속에서도 오타니의 올 시즌 행보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현재 오타니는 한 시즌에서 400루타·150득점에 도전하고 있다. 해당 위업을 달성한 선수는 1937년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 이후 단 한 명도 없다.
오타니는 2024년 50홈런-50도루와 함께 411루타를 기록했다. 이제 그는 2000~2001년 토드 헬튼(콜로라도 로키스)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400루타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3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는 373루타 페이스를 보이지만, 오타니라면 짧은 기간의 뜨거운 활약만으로도 400루타 달성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또 오타니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50득점을 기록할 기회도 잡고 있다(1950년 이후 단 두 번째). 해당 매체는 "현재까지 149득점 페이스지만, 앞서 말한 ‘이론적인 폭발’이 나온다면 150득점 이상도 무난하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관건은 오타니가 이날 장타 침묵을 깨며 흐름을 되찾느냐다. 한 방이 나오면 슈워버와의 홈런 레이스 추격전이 재점화되고, 400루타·150득점이라는 희소 기록도 다시 가시권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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