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안타-2루타-안타-안타’ 1회부터 와르르, 2군에서도 ERA 7.14라니…무너지는 김진욱, 군대 미룬 것이 패착인가

[SPORTALKOREA] 한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차기 ‘좌완 에이스’로 꼽히던 선수가 어쩌다가 2군에서도 무너지는 신세가 된 걸까.
롯데 김진욱은 30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3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권혁빈과 원성준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기회에 몰리더니 임병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주자들을 전부 홈으로 보냈다. 이어 변상권의 내야 안타에 고영우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1회에만 안타 5개를 얻어맞고 3점을 헌납했다.

그나마 2회에는 안타 하나만 맞고 막아냈고, 3회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4회를 넘지 못했다. 고영우에게 볼넷, 송지후에게 안타를 맞더니 심휘윤에게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결국 김진욱은 박준우에게 배턴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5회 종료 후 폭염 콜드게임이 선언되기까지 타선이 맹타를 휘두르며 11-4로 이겼지만, 김진욱은 웃을 수 없었다.

강릉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한 김진욱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주형광과 장원준의 뒤를 이어 롯데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하리라는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긴 성과는 아쉽다. 통산 135경기(41선발) 240⅓이닝 13승 18패 16홀드 평균자책점 6.40에 그친다. 커리어 내내 불안한 제구가 발목을 잡으면서 어느 한 보직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나마 지난해 방황을 끝내고 선발진에 안착하는 듯했다. 5월 말 1군에 합류해 19경기(18선발)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으나 후반기 내내 로테이션을 돈 것에 의의를 뒀다. 타고투저 양상도 고려해야 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국 당초 계획했던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재활을 병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선택은 완벽한 패착이 됐다. 올 시즌 김진욱의 성적은 14경기(6선발)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27이닝 33실점 30자책)이다.
첫 3경기에서 잘 던지나 싶더니 이후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3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평균자책점 36.64라는 끔찍한 성적을 남겼다. 불펜으로도 불안하다.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1군 경기에서는 두 타자를 상대로 사사구 2개를 헌납하고 강판당하기까지 했다.
결국 김진욱은 이 경기 종료 후 2군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안타 8개를 맞고 무너지면서 전망을 더 어둡게 했다. 김진욱의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5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7.14로 ‘낙제점’이다.
게다가 김진욱이 부진한 가운데 정현수와 홍민기가 나름대로 1군에서 성과를 내면서 김진욱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차라리 상무에 입대해 재활을 병행하는 것이 나았으리라는 반응이 나온다. 오랜 기간 헤매고 있는 김진욱이 과연 언제쯤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