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복귀 유력’ 김하성 주전 유격수 자리 지키나? ‘특급 유망주’ 충격의 3삼진 침묵…‘옵트아웃’ 무산돼도 반등 절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복귀가 임박한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어려움 없이 되찾을 수 있을까.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9월 로스터 확장이 진행된 뒤 홈 경기에 맞춰 돌아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탬파베이는 9월 1일까지 워싱턴과 경기를 치른 후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는 2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이 시기에 맞춰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IL)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앞서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3연전이 치러진 26일부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재개했다. 28일에는 수비와 타격 연습을 진행해 몸 상태가 순조로이 호전되고 있었다.
이에 빠르면 워싱턴과의 주말 시리즈 중에 복귀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김하성은 22일 IL에 등재됐으나 경기를 못 나온 21일로 일자가 소급 적용됐다. 이에 빠르면 내일(31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돌아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탬파베이 구단은 무리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복귀 시기를 미룬 이유로 추정되는 원인은 하나 더 있다. 김하성이 IL에 등재되면서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유격수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존재 때문이다. 만 22세의 어린 선수인 윌리엄스는 올 시즌 전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하는 전 구단 통합 유망주 순위에서 9위에 오른 선수다.
트리플A에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 올리던 윌리엄스는 김하성이 IL에 오르며 예상보다 일찍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이후 주전으로 꾸준히 나서며 생각보다 빠르게 빅리그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만약 이 상황에서 김하성의 복귀를 위해 윌리엄스를 다시 마이너 리그로 내리면 마이너 옵션(선수를 마이너 리그로 자유롭게 내려보낼 수 있는 권한)을 소모해야 한다. 그런데 윌리엄스는 지금 내려가도 로스터가 확장되면 돌아와야 하는 선수다. 옵션을 쓰기 아깝다.
이에 김하성에게 조금 더 휴식도 주고, 윌리엄스의 옵션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윌리엄스의 옵션 소모 없이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있고, 로스터 조정도 훨씬 간편해진다.

변수는 김하성이 돌아오고 나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느냐였다. 윌리엄스가 콜업 후 첫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리더니, 이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장타를 터뜨리고 OPS가 1을 넘기는 등 빅리그 무대에 빠르게 정착했다. 이 페이스라면 김하성이 돌아와도 유틸리티 백업으로 밀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신인의 한계인 것일까. 윌리엄스는 최근 2경기에서 안타 없이 침묵하며 시즌 성적이 타율 0.261(2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770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오늘 워싱턴과의 경기에서는 삼진을 3번이나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콜업 전부터 제기되던 컨택의 약점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이러한 추세라면 김하성이 돌아온 후 주전 자리를 되찾고 윌리엄스가 백업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김하성은 본래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로 부진한 데다 부상도 잦아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은 이야기가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 윌리엄스가 콜업된 이상 탬파베이는 내야진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내보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적절한 거래가 성사되려면 김하성이 본인의 가치를 더 끌어올려야만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