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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인가 신념인가' 맨유 아모림, 4부 리그팀에 충격패에도 '전술 변경 없다' 선언!→"경기력 형편없어, 지금 당장…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47 2025.08.30 18:00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은 전술 철학을 고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팬들의 격한 반발도 쏟아지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맨유는 올 시즌 들어서도 유례없는 부진에 빠져 있다.

 

구단은 특단의 조치까지 택했다.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스포르팅 CP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아모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많은 기대와 달리 반전은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15위 추락은 물론, 자국 컵대회에서 전부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토트넘 홋스퍼 FC에 0-1로 패하며 무관에 그쳤다.

 

감안할 부분도 있었다. 시즌 중도 부임이었던 만큼 더 많은 시간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구단 역시 아모림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주가가 한창 올리고 있던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를 잇따라 품으며 2억 파운드(약 3,755억 원)를 투자했다.

 

달라진 것은 없었다. 개막과 동시에 무승 행진이 이어졌고,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는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리그 투(4부 리그) 소속 그림즈비 타운 FC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는 아모림 감독의 전술적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는 매번 상대가 약팀이던, 강팀이던 백쓰리만을 기용했다.

 

자연스레 변화 요구가 커졌지만, 아모림 감독은 흔들림이 없었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은 단순히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철학을 타협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며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자신을 선임한 이유가 바로 '자신의 시스템을 팀에 입히기 위해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시스템은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라며 아모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아모림 감독은 "나는 평생 4-4-2와 4-3-3 포메이션에서 뛰어왔다. 유일하게 한 번도 뛰지 않은 시스템은 3-4-3뿐이다"라며 "내게는 한 가지 확고한 아이디어가 있다. 우리는 이 방식에서 정말 뛰어나야 하고, 그다음에 상대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부 감독들은 시스템을 먼저 고정한 뒤 바꾸기도 하지만 나는 하나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른 전술에 적응해 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 방식을 완전히 몸에 익히면, 그때는 많은 걸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우리가 항상 수비수 다섯 명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항상 네 명이라고도 할 수 없고, 세 명이라고도 할 수 없다. 나는 단지 내 생각을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있을 뿐이다. 단순히 이기려고 하거나 단순히 4-3-3을 쓰려고 한다면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단이 나를 데려오기 전에 '다른 시스템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나는 내 시스템을 할 거다. 괜찮으면 괜찮고, 아니라면 아닌 거다'라고 말했다. 물론 나중에 바꿀 수 있다.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내 축구 철학에 더 맞는 변화가 있다면 당장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건 결국 승리다. 하지만 단지 결과가 안 나온다고 바꾸면, 선수들은 '감독이 말은 이렇게 하면서 정작 자신은 믿지 않는다'고 느낄 것"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이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그림비즈전 패배도 시스템 때문이 아니었다. 전반전에 나는 우리 팀의 시스템이 뭔지도 몰랐다. 그러니까, 이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팬들의 반발은 거세졌다. 맨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는 재능보다 고집이 더 세다. 맨유 선수들은 당신 전술에 적응할 수 없다", "제발 지금 당장 경질해라", "그는 결국 잘릴 거다"와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팬은 허탈감을 드러내며 "이번 시즌은 새출발이어야 하는데 또 강등 싸움이라니. 유럽 대항전에도 못 나가는데 경기력은 여전히 형편없다"고 한탄했다.

사진=기브미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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