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서민규는 시니어 연령 제한…3위 이시형이 세계선수권 티켓 획득
인사하는 차준환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고려대)이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2.1
(의정부=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최강자 차준환(고려대)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격과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8.45점, 예술점수(PCS) 92.04점, 총점 190.49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90.53점을 합쳐 최종 281.02점을 받은 차준환은 대회 9연속 챔피언에 올라 최강자다운 기량을 뽐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2차 선발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다음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 있다.
프리스케이팅 곡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시작부터 4회전 점프를 두 번 연속 완벽하게 성공했다.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에서만 기본 점수 9.70점, 수행점수(GOE) 3.33점을 챙겼고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도 GOE 3.26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 트리플 러츠, 트리플 악셀 역시 깔끔하게 성공했고, 스텝 시퀀스를 레벨 3으로 처리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쳤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구간의 첫 과제로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했고 이어진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역시 군더더기 없이 수행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을 착지한 뒤 전반부에서 놓쳤던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으나 싱글 루프로 처리해 민망한 듯 옅게 미소 지었다.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완성도를 높이며 연기를 마쳤다.
2위는 총점 246.78점을 받은 서민규(경신고)다.
2008년생 서민규가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 제한(2024년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에 걸리면서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3위 이시형(241.69점·고려대)에게 돌아갔다.
2025-2026시즌 남자 싱글 국가대표로는 1, 2차 선발전 합산 성적을 기준으로 1∼5위를 차지한 차준환, 서민규, 이시형, 김현겸(한광고), 이재근(수리고)이 선발됐다.
'완벽한 연기' 차준환, 대표 선발전 우승…3월 세계선수권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