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9구 KKK’에 전체 1순위도 응답! ‘QS+승리’ 정현우의 야구는 이제 시작…“올 시즌 끝 아냐, 미래 준비할 것”

[SPORTALKOREA] 한휘 기자= ‘동기’ 정우주(한화 이글스)의 호투가 좋은 자극이 된 것일까. ‘전체 1순위’ 정현우가 키움 히어로즈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정현우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말 2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림은 오래 가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뒤 3회에도 안타 하나만 맞고 이닝을 정리했다. 4회에도 볼넷으로 한 번만 출루를 허용했다.

5회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호투한 정현우는 6회에 고비를 맞았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승호 투수 코치와 포수 김건희가 마운드에 방문했다. 김건희가 강한 말투로 정현우를 독려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그것이 정현우의 마음을 다잡은 것일까. 정현우는 오지환과 박동원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올렸다. 구본혁에게 볼넷을 줘 밀어내기로 한 점을 헌납했지만, 대타 김현수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2로 앞선 가운데 정현우는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진이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정현우가 시즌 3승을 거뒀다. 키움은 시즌 39승(4무 82패)째를 올렸다.
정현우는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4실점 비자책), 8월 17일 KT 위즈전(6이닝 2실점)에 이어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그런데 앞선 2경기에서는 모두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QS와 승리를 동시에 거둔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키움이 정현우에 기대하던 모습이다. 덕수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힌 정현우는 지난해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시즌 초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6월까지는 투구 내용은 다소 불안해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2.67로 선전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월 이후 슬럼프에 빠지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50km/h를 넘나들던 패스트볼 구속이 뚝 떨어졌다. 올 시즌 정현우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1.2km/h에 불과하다. 물론 구속 대비 좋은 구위라는 장점은 살아있으나 떨어진 구속이 기대에 모자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그 사이 친구이자 선의의 라이벌로 불리던 정우주가 한화 불펜진의 핵심으로 발돋움하며 아쉬움을 배가했다. 정우주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1.04(17⅓이닝 2실점)로 호투하고 있다. 28일에는 정현우가 보는 앞에서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무결점 이닝’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것이 자극이 된 것일까. 정현우는 불과 하루 뒤 리그 선두 LG 타선을 꽁꽁 묶는 호투로 4월 12일 한화전 이후 무려 4달 반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올 시증 성적은 15경기 73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5.28이 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현우는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오랜만에 승리를 챙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5회를 못 채우고 내려오는 경기가 많아서 아쉬웠다. 선발 투수로서 5회를 넘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올 시즌이 끝이 아니다. 미래를 준비하겠다. 상대 팀 투수가 던진 영상도 계속 보고, 몸쪽 승부도 걸어보는 등 똑똑하게 타자와 상대하겠다”라고 앞으로 더 발전하리라는 다짐을 드러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