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홈런왕 ‘집안싸움’, 이대호 후계자가 두 발짝 앞서나간다! 베테랑 좌완 상대 홈런 폭발…타점 신기록도 ‘눈앞’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퓨처스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상무의 ‘집안싸움’에서 먼저 앞서 나가는 쪽은 한동희다.
한동희는 29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한동희는 4회 초 2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대포를 가동했다.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3-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0의 균형을 깨는 시즌 26호 솔로 홈런이 터졌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임지민을 상대로 기회를 잇는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비록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으나 5회 말을 끝으로 경기가 폭염 콜드게임으로 종료되며 그대로 상무가 2-0 승리를 거뒀다.

한동희는 2018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대형 유망주다. 팀의 상징이던 이대호의 뒤를 이을 거포로 주목을 받았다. 20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조금씩 껍질을 깨는 듯했다.
그러나 2023시즌 타격폼 교정이 역효과를 내며 타율 0.223 5홈런 32타점 OPS 0.583이라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024시즌도 1군에서 단 14경기만 뛰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상무에 지원해 병역 의무 수행을 택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한동희는 2군은 좁다는 듯이 지난해 입대 직후부터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올해는 한술 더 뜬다. 85경기에서 타율 0.391 26홈런 99타점 93득점 OPS 1.153으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고 있다.
당연히 타격 순위표 최상위권은 한동희의 이름으로 도배된 상태다. 홈런과 타점, 득점, 장타율(0.683), OPS 모두 단독 선두다. 안타(132개)는 팀 동료 류현인과 함께 공동 1위, 출루율(0.468)은 4위에 자리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한동희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있다. 상무 동료이자 LG 트윈스가 큰 기대를 걸던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다. 이재원은 61경기에만 출전하고도 24개의 홈런을 터뜨려 한동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리며 한동희와 홈런 개수가 같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동희가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대포를 가동해 다시금 앞서 나가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한동희는 퓨처스리그 타점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본격적으로 2군 리그가 출범한 1990년 이후 퓨처스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은 2010년 김재환(당시 상무, 현 두산 베어스)과 2017년 문상철(당시 상무, 현 KT 위즈)이 기록한 101타점이다.
한동희는 이번 홈런으로 99타점째를 올리며 타이기록까지 단 2타점, 신기록까지 고작 3타점만을 남겨둔 상태다. 아울러 남은 경기 페이스에 따라 2018년 이성규(삼성 라이온즈, 31개) 이후 나온 적이 없는 퓨처스 30홈런 고지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뉴시스, 유튜브 'TVING SPORTS' 하이라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