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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가 촉촉해진 표정이었다"...울컥한 오타니, 749일 기다림 끝에 이룬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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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오타니 쇼헤이가(LA 다저스) 749일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투수 복귀 후 처음으로 5회를 끝까지 던지며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는 첫 승이자, 749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오타니는 1회 선두 타자에게 초구를 좌전 안타로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2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에는 1사 후 2볼넷과 폭투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침착하게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3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4~5회는 삼자범퇴로 막으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오타니가 5회를 끝까지 던진 것은 지난 6월 복귀 후 처음이었다. 지난 14일 친정팀 LA 에인절스전에서도 5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당했었다. 이번에는 예정됐던 5이닝을 무사히 소화했다. 이후 더그아웃에 내려온 오타니가 지은 ‘표정’이 이목을 끌었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다저스 소속 첫 승을 따낸 오타니가 벤치에서 눈가를 훔치는 듯한 동작을 보였다. 코끝이 붉어지고 눈가가 촉촉해진 표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계 화면에 비친 오타니의 표정은 감정이 북받친 듯했다. 그럴 만도 했다. 그는 전례 없는 과정을 거쳐 다시 서 있었다. 지난 오프시즌 왼쪽 어깨 수술 여파로 투구 훈련 재개가 늦어져 5월에서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본격적인 선발 복귀 시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누구도 상상 못 한 결단을 내렸다. 지난 6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무려 663일 만이었다. 그는 경기에서 재활을 병행하며 이닝·투구 수를 늘리는 로드맵을 직접 제시했고, 신중론을 폈던 구단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류’를 향한 오타니의 절실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 일본 팬은 “오타니가 이날 승리를 위해 쌓아온 노력과 시간은 헤아릴 수 없다. 그는 타자로 꾸준히 출전해 기록을 쌓는 한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럼에도 힘든 내색은 조금도 비치지 않았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그의 헌신을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회까지 신시내티 선발 닉 로돌로에게 9타자 연속 범타로 묶였던 다저스는, 4회 선두로 들어선 오타니의 우전 안타로 분위기를 틀었다. 이 한 방을 기점으로 다저스는 곧바로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타자'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타율과 OPS는 각각 0.278과 0.995를 마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오타니의 경기는 완벽했다”라고 극찬했다. 

사진='SHOTANI⁷' 영상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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