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낭만 또 낭만! '美친 기적의 아이콘' 바디, 세리에 A 갓 승격팀 구하러 간다..."가족과 상의해 최종 결정…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축구계의 동화를 써 내린 제이미 바디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리에 A의 US 크레모네세가 제이미 바디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유계약(FA) 신분인 '레스터 시티 FC의 전설' 바디에게 구단이 개선된 조건의 계약을 제시했다. 바디는 조만간 가족과 상의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디는 레스터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지난 2012년 7월 플릿우드 타운 FC를 떠나 레스터 유니폼을 입은 바디는 입단 2년 차이던 2013/14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윽고 2015/16시즌, 강등권을 전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레스터는 기적 같은 PL 우승을 일궈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동화를 선사했다.

이후 주장 완장을 차고 레스터를 이끈 그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23시즌 악재가 겹친 레스터는 9승 7무 22패(승점 3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8위에 그치며 10년 만에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강등이라는 쓰라린 현실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바디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그는 끝내 팀에 남았다.

다시 한번 기적을 써 내려갔다.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7경기 20골 2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바디의 헌신을 등에 업은 레스터는 단 한 시즌 만에 PL 무대로 복귀했다.
복귀 후 레스터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기류가 감돌았고, 후반기 들어 경기력은 급격히 무너졌다. 강등권을 벗어나려 몸부림쳤지만 결국 피할 수 없었다.

한 시대의 끝을 알리듯 바디도 계약 종료와 동시에 레스터를 떠날 것임을 선언했다. 레스터 통산 기록은 500경기 200골 68도움. 강등이라는 쓰라림을 남겼지만, 그간 바디가 남긴 유산만큼은 명확했다.
바디가 이적시장에 나오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크레모네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크레모네세는 지난 시즌 세리에 B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세리에 A로 복귀했다. 개막전에서는 AC 밀란을 2-1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들이 베테랑 바디를 영입해 스쿼드의 무게감을 더하려는 모양새다.
어느덧 38세로 황혼기에 접어든 바디. 늦깎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앞둔 만큼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레스터 시티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