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ASB클래식 결승 기권.. 호주오픈 앞두고 복부 부상 우려 가능성 ↑
4년 만에 WTA 투어 우승을 노리던 오사카 나오미(일본, 57위)가 결승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인해 기권했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랭킹을 상승시키며 지난 해 올해의 컴백플레이어상 후보까지 올랐던 오사카 나오미는 이번 시즌 개막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되려 복부 부상의 우려만 키우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즌 첫 그랜드슬램에 대한 전망마저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오사카는 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클래식 결승 1세트 경기 후 기권했다. 클라라 토슨(덴마크, 50위)을 상대로 오사카는 1세트를 6-4로 선취했으나, 이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했고, 토너먼트 닥터와의 짧은 상담 이후 바로 경기를 기권했다. 토너먼트 닥터를 기다리는 동안 오사카는 눈물을 흘리면서 본인의 상태가 온전치 않음을 암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사카의 이번 부상 부위는 작년 그녀가 고생했던 허리가 아닌 복부 쪽이라고 한다. 정확한 진단명 및 부상 정도는 아직 발표되기 전으로, 오사카는 시상식에서 관중들에게 "여기서 경기해서 기뻤으나 이렇게 마쳐 죄송하다"까지 말한 후 시상식까지 마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호주오픈이 마지막 WTA 투어 우승이었던 오사카는 결혼, 임신과 출산 등으로 2022~23년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2024년 코트로 돌아와 차근히 랭킹을 끌어올려왔다. WTA는 올해 주목해야 할 선수로 일찌감치 오사카 나오미를 선정해, 그녀가 올해 WTA 톱 10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오사카는 우선 49위까지 뛰어올라 톱 50 복귀에는 성공했다. 오사카는 호주오픈 개막까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클라라 토슨은 혜성처럼 등장했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WTA 투어 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토슨은 복식 4강에 이어 단식 우승으로 이번 시즌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토슨의 라이브랭킹은 41위가 됐으며, 이번 주 호바트 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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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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