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다저스는 잠재웠는데...NL 홈런 선두 출신에게 맞은 치명적인 한 방, 다르빗슈 "후회할 수밖에 없는 공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등판에서 '슈퍼팀' LA 다저스를 꼼짝도 못하게 했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에는 한 방에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 말 삼자범퇴로 출발한 다르빗슈는 2회 1사 후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루크 레일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3회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나 4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즈가 다르빗슈를 상대로 안타를 친 뒤 도루를 감행하면서 투수의 신경을 흔들었다. 이때 샌디에이고 포수 프레디 페르민의 송구 실책까지 이어지며 다르빗슈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다르빗슈는 다음 타자 조시 네일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수아레스에게 던진 시속 90.9마일(약 146.3km) 커터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수아레스는 이를 정확하게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순간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
4회 다음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한 다르빗슈는 투구수가 69구에 불과했으나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6회 2점, 9회 1점을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하지 못해 다르빗슈에게 패전을 안겼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투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대로 던졌거나 바깥쪽 낮은 공을 던졌더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후회할 수밖에 없는 공이었다"고 수아레스와의 대결 상황을 언급했다.
다르빗슈가 상대한 수아레스는 지난 7월까지는 시애틀 소속 선수가 아니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번 타자였던 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시애틀로 떠났다.


시애틀에선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수아레스는 내셔널리그(NL)에서 이번 시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 이적 전까지 106경기 동안 무려 36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5.66으로 올랐다. 승리 대신 패배를 추가한 그는 박찬호(124승)의 아시아 투수 통산 역대 최다승까지는 여전히 12단계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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