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보고 있어?’ 샌프란시스코 탈출했더니 맹활약! 이달만 벌써 6홈런…‘前 한화 중견수’와의 리드오프 맞대결도 ‘판정승…

[SPORTALKOREA] 한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던 베테랑 외야수가 이적 후 펄펄 날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으나 5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비니 파스콴티노의 적시타를 틈타 득점에 성공, 캔자스시티의 5회 8득점 ‘빅 이닝’에 일조했다.

6회 초에는 대포를 가동했다. 무사 1, 3루에서 타일러 길버트의 초구 몸쪽 싱커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409피트(약 124.7m)짜리 스리런포이자 올 시즌 14호 홈런이 터졌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1-1로 벌어졌다.
야스트렘스키는 8회에도 우전 2루타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고, 이어 마이켈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캔자스시티의 12-1 대승으로 끝났다.

최근 타격감이 매우 좋다. 야스트렘스키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적 전까지 96경기에서 타율 0.231 8홈런 28타점 OPS 0.685로 코너 외야수치고는 다소 부족한 생산성을 보였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캔자스시티로 보내졌다.
그런데 이적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듯 펄펄 난다. 야스트렘스키는 이적 후 8월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6홈런 12타점 OPS 0.95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경기마다 1개 수준의 빈도로 담장을 넘긴다.

19개의 안타 가운데 6개가 홈런, 여기에 2루타도 7개로 장타가 절반 이상이다. 타율이 돋보이진 않으나 볼넷 12개를 고른 덕에 출루율은 0.359로 준수하다. 그야말로 ‘강한 1번’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화이트삭스 1번 타자 역시 높은 출루율과 준수한 장타력을 앞세운 선수였다. 바로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도 뛴 마이크 터크먼이다. 올 시즌 OPS 0.792로 활약 중인 터크먼이라 ‘리드오프’ 선수들의 매치업도 눈길을 끌었지만, 터크먼이 무안타로 침묵하며 야스트렘스키가 ‘판정승’을 거뒀다.


사실 야스트렘스키는 이런 장타력을 예전에도 보여준 선수다. 2019년 28세의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107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날리며 좌타자에게 불리한 오라클 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이후 홈런 ‘커리어 하이’가 25개에 그쳤다. 올 시즌은 100경기 가까이 뛰며 두 자릿수 홈런도 못 채운 탓에 노쇠화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팀을 나오자마자 한 달 새 6번이나 대포를 가동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 사장을 필두로 땅볼 타구를 늘릴 것을 타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타구 속도 등 기본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채로 발사각만 건드리는 것은 주객전도라는 비판에 시달린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팀 타율(0.233)은 내셔널리그(NL) 최하위, 팀 OPS(0.689)도 13위로 매우 나쁜 실정. 여기에 야스트렘스키가 팀을 나가자마자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샌프란시스코 코치진을 향한 의구심 섞인 시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