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43→2군 강등’ 윤동희, 살아날 기미 보이나…‘볼넷-안타-볼넷’ 연이틀 3출루 경기, ‘빈공’ 롯데는 그가 필요…

[SPORTALKOREA] 한휘 기자= 극심한 부진 끝에 2군행 통보를 받은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눈야구’를 앞세워 타격감을 조정하고 있다.
윤동희는 28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나간 윤동희는 3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 갔다. 그리고 만루에서 터진 이태경의 적시타를 틈타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4회 3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고르며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이후 두 타석에서 침묵하며 윤동희는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SSG의 5-4 승리로 마무리됐다.

2023시즌부터 롯데 외야진 한자리를 꿰찬 윤동희는 그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미래를 기대케 했다. 그리고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OPS 0.829로 활약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도 롯데 외야진의 중핵 역할을 맡았다. 5월까지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6월 초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7월 들어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다잡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7월 남은 기간에 타율 0.364(33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OPS 1.064로 펄펄 날며 롯데 팬들이 기대하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런데 8월이 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윤동희의 8월 성적은 타율 0.143(49타수 7안타) 3타점 OPS 0.484로 매우 좋지 않다. 월간 5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모든 선수 가운데 2번째로 타율이 낮다. 0.8을 넘나들던 OPS도 크게 미끄러졌다. 결국 지난 20일부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말소 시점 성적은 80경기 타율 0.278 5홈런 39타점 OPS 0.777이다.

서둘러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이 문제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윤동희는 지금 몸 상태도 좋지 않고, 전력을 다 쏟는 게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감독이 봤을 때는 100% 컨디션은 아니다”라며 “배트 속도나 뛰는 게 전혀 안 된다”라고 정상 상태가 아님을 밝혔다. 결국 2군에서 다시금 컨디션 회복과 조정을 거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로 내려온 후 초반에는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 무려 7번이나 1루를 밟으며 반등 가능성을 다시 키우고 있다. 전날(27일) SSG전에서 1안타 3볼넷으로 4출루에 성공했고, 오늘도 세 차례 출루 이력을 남겼다.

윤동희의 반등은 롯데 타선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롯데는 지난 27일 기준 월간 팀 타율(0.232)과 OPS(0.637) 모두 최하위에 그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경기당 득점(3.77점)도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을 만큼 타선의 상태가 심각하다.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월간 OPS가 0.7을 넘는 것이 빅터 레이예스(0.819) 한 명뿐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박찬형과 이호준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여전히 빈말로도 무게감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윤동희는 컨디션이 좋던 7월까지만 하더라도 타율 0.309에 출루율 0.402, OPS 0.844를 기록했다. 투고타저 환경을 고려하면 정말 뛰어난 성적이다. 이때의 모습을 윤동희가 되찾는다면 롯데 타선에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