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돌부처!’ 오승환 공식 은퇴 투어 잠실서 스타트, 올해도 ‘이천산 달항아리’ 선물…“잠실에 행복했던 기억 많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돌부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공식 은퇴 투어가 스타트를 끊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의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오승환은 지난 6일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치고 은퇴할 것을 발표했다. 남은 기간 은퇴 투어 진행이 추진됐다. 7일 SSG 랜더스와의 마지막 인천 원정 경기에서 간소한 행사가 마련됐고, 이번 경기에서 공식 은퇴 투어가 정식으로 시작됐다.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은 사전에 선정된 50명의 팬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했다. 팬들을 위해 응원 타월과 티셔츠를 각 50장씩 마련하며 감사의 선물을 전했다. 이어 경기 시작 15분 전에 오승환이 그라운드에 입장하면서 본 행사가 시작됐다.
먼저 김태룡 두산 단장이 나와 ‘끝판대장 그 역사에 마침표를 찍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이는 두산 2군 구장이 위치한 곳이자 ‘도자기의 고장’인 이천에서 공수해 온 것으로, 과거 이승엽과 이대호의 은퇴 투어 때도 달항아리를 선물한 바 있다.

오승환은 답례품으로 자신의 사인이 담긴 글러브를 두산 구단에 건넸다. 글러브 명패에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오승환 드림’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뒤이어 두산 주장 양의지가 오승환의 모습이 담긴 기념 액자를 전달했다. 이후 오승환의 아내 김지혜 씨와 아들 오서준 군도 모습을 드러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오승환은 “21년 동안 마운드에 서 있었던 많은 순간들이 떠오른다. 잠실구장 마운드에서는 행복했던 기억이 많다”라며 “두산 팬, 선수들과 쌓은 행복했던 기억, 소중한 추억을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이어 “아직 경기가 남아있는데 두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일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응원하곘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이 선수 시절 내내 등번호로 사용한 21번 패치를 모자에 부착한 양 팀 선수단의 기념 촬영을 끝으로 은퇴 투어의 첫 번째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경기는 5회 초 현재 두산이 6-2로 앞서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