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발동" 설영우, 즈베즈다와 작별…영국행 비행기 몸 싣는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설영우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난다.
즈베즈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파포스 스텔리오스 키리아키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포스 FC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1차전에서 1-2로 패한 즈베즈다는 합산 스코어에서 2-3으로 밀려 리그 페이즈 진출이 좌절됐다.
파포스전은 설영우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세르비아 매체 '메리디안 스포르트'는 같은 날 "설영우가 파포스전을 끝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며 "두 구단이 그를 원하는 가운데 이적료 500만 유로(약 81억 원)의 바이아웃(방출 조항)이 발동됐다. 설영우는 영국 무대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FC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6일 "셰필드는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 설영우의 바이아웃을 발동할 예정"이라며 "이는 루벤 셀례스 감독의 수비진 구성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필드는 올 시즌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개막 후 4연패 수렁에 빠지며 24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셰필드는 꾸준히 설영우를 관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셰필드 지역지 '더 스타'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셰필드는 8일 폴란드 포즈난 스타디온 포즈난에서 치러진 레흐 포즈난과 즈베즈다의 2025/26 UCL 예선 3라운드 1차전에도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셀례스도 10일 브리스톨 시티 FC전(1-4 패)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설영우를 지켜본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설영우는 2020년 울산 HD에서 프로 데뷔해 통산 156경기 8골 14도움을 올렸고,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시즌(2024/25) 43경기 6골 8도움을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즈베즈다의 수페르리가 우승을 견인했고,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국가대표팀 활약 역시 눈길을 끈다. 설영우는 2023년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고, 지난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점으로 대표팀 주전을 꿰찼다. 통산 기록은 26경기. 큰 이변이 없다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FK 츠르베나 즈베즈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