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타자' 콘포토보다 더 최악, 513억 류현진 前 동료, 이적 후 처음으로 대폭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최악의 FA 영입으로 거듭난 작 피더슨이 오랜만에 '공갈포'다운 화끈한 활약을 펼쳤다.
피더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피더슨은 평범한 1루 땅볼을 날렸으나 상대 1루수 오스왈도 페라자의 어이없는 토스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조시 영의 2루타 때 3루를 밟은 뒤 카일 히가시오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렸다.
4-1로 앞선 2회 2사 1, 2루에서 등장한 피더슨은 잭 코차노비츠의 낮은 체인지업을 퍼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4회에도 그는 1사 2루 찬스에서 시속 93마일(약 149.7km) 싱커를 당겨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히가시오카의 안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더 올렸다.
5회에는 땅볼 아웃을 당한 피더슨은 7회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이날 6타수 2안타 5타점 3득점 대활약을 펼쳤다. 피더슨 덕분에 텍사스는 20-3이란 농구에서 볼 법한 믿기 힘든 스코어로 완승을 거뒀다.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뛰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피더슨은 리그에서 주목하는 파워 히터였다. 사실상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4년 26개의 홈런을 날렸고, 2019시즌에는 플래툰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36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다만, 좌완 투수 상대 커리어 타율이 0.209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수비력이 떨어져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그를 주전급 선수로 활용하기엔 애매했다. 이에 그는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전전한 뒤 지난 겨울 텍사스와 2년 3,700만 달러(약 513억 원)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는 피더슨을 지명 타자로 활용하며 그가 팀의 부족한 파워를 해결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텍사스에는 코리 시거를 제외하면 30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피더슨은 파워 하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타자였다. 현재까지 7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171 7홈런 18타점 OPS 0.601로 최악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저스에서 낮은 타율로 엄청난 비판을 듣고 있는 마이클 콘포토보다 못한 성적이다.
텍사스로서 더 암담한 부분은 피더슨과의 계약이 1년 더 남았다는 점이다. 오는 2027시즌의 경우 상호 옵션이지만, 다음 시즌에는 피더슨의 연봉이 보장되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