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할 수 있는 말은 'WOW' 뿐입니다" 311승 투수 톰 시버도 못한 대기록, 메츠 루키 투수가 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메츠의 루키 투수 놀란 매클레인이 팀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선발 자원이 됐다.
매클레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초 매클래인은 트레이 터너-카일 슈와버-브라이스 하퍼로 이어지는 내셔널리그(NL) 최고의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 알렉 봄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맥스 캐플러를 1루 땅볼로 처리해 병살타로 정리했다.
이후에는 사실상 매클레인의 독무대였다. 3, 4,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며 6회에는 해리슨 베이더의 환상적인 외야 수비가 조미료로 첨가된 수준이었다. 7회 2사 후 하퍼에게 오랜만에 안타를 맞았으나 J.T 리얼무토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매클레인은 예상과 달리 8회에도 나왔다. 메츠가 6-0으로 넉넉한 리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두 타자 봄과 다음 타자 케플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다음 3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해 8이닝 무실점 역투를 마쳤다.
메츠는 9회 브룩스 레일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6-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매클레인은 "저는 항상 제 생각을 믿어 왔다"라며 "분명 이 세계의 선수들은 최고의 타자들이지만 저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가서 투구를 펼치면 많은 타자를 잡을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 발을 들인 매클레인은 'MLB 파이프라인' 기준 메츠 팀 내 3위이자 전체 37위 유망주였다. 슬라이더가 리그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패스트볼 구속은 엄청나게 빠른 수준은 아니지만 커터와 커브볼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무기를 지닌 선수로 꼽혔다.

데뷔전에서 5⅓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 승리를 거뒀던 매클레인은 2번째 경기에서도 7이닝 4피안타 2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어 이날 경기에선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메츠 역사상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Wow'뿐입니다"라며 감탄과 극찬을 동시에 보냈으며, 지난 겨울 7억 6,500만 달러(약 1조 615억 원) 계약을 맺어 리그 역대 FA 최대 계약을 맺었던 '천재 타자' 후안 소토 역시 "그는 신인이지만 팀의 베테랑 같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메츠는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또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와의 격차를 4경기로 줄여 마지막까지 승부를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