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악재'...KBO 역수출 신화 페디, 밀워키 데뷔전 4⅓이닝 2실점→시즌 14패 +ERA 5.71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KBO 역수출 신화 에릭 페디가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패전투수가 됐다.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는 'MLBTraderumors'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페디와 계약을 맺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페디는 올해 3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개막 후 첫 20경기 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0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 끝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결국 지난달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 탓에 다른 팀에서 그에게 흥미를 가질리 없다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페디는 예상을 깨고 3일 만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83승 51패·승률 0.619) 밀워키와 계약했다.
그리고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운드에 올랐다. 페디는 2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적하자마자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3회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페디는 3회와 4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5회에는 3안타를 맞았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팀의 리드를 내주는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1사에서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안타를 맞은 뒤 블레이즈 알렉산더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3구째 시속 83마일(133.6km) 스위퍼를 공략당했다. 점수는 2-1로 뒤집혔다.
결국 흔들리기 시작했다. 7회에도 등판한 페디는 선두 타자 파민 스미스를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를 삼구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하지만 이내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갔다.
8회 밀워키와 애리조나는 각각 솔로포가 터져 1점씩 추가했다. 밀워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앤드류 모나스테리오가 땅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2-3 밀워키의 패배로 끝났다.
패전투수가 된 페디는 올 시즌 26경기 4승 13패 평균자책점 5.71을 마크했다.

한편,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에 더해 209개의 삼진을 잡아 역대 최초 외국인 투수 트리플크라운과 최동원상을 휩쓸었다. 이후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9억 원) 계약을 맺으며 MLB에 복귀한 그는 21경기에 나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으로 활약하며 'KBO 역수출 신화'로 자리매김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