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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라모스급 대형 실책→속죄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 잘 풀리는 집 보스턴은 뭘 해도 다르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66 08.28 15: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7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는 공중에 뜬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콜 플레이 미스로 허무하게 놓쳐버리는 대형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연패를 끊지 못해 결국 가을 야구 희망이 사라졌다.

그러나 '잘 풀리는 집' 보스턴 레드삭스는 똑같은 일을 저질러도 결과가 다르다. 보스턴은 2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회 초 로만 앤서니의 리드 오프 홈런으로 앞서간 보스턴은 2회 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간 가운데, 7회 말 사건이 벌어졌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볼티모어의 딜런 카슨은 브라이언 베요의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 펜스 근처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타구 속도가 빠르고 생각보다 먼 지점으로 날아갔으나 재런 듀란, 세단 라파엘라의 수비 실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들의 콜 플레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둘 사이에 공이 뚝 떨어지며 역전을 당했다.

8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던 시점. 9회 보스턴이 듀란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라파엘라가 상대 마무리 키건 애이킨의 시속 85.6마일(약 137.8km) 체인지업을 퍼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 한 방으로 보스턴은 패배 대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경기 후 라파엘라는 "미스 커뮤니케이션이었다"라며 "듀란이 공을 잡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제가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나 "야구는 정말 아름다운 경기"라며 "야구에서는 계속 나아가야 하며, 계속해서 팀을 도우려고 하지 않는다면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없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뜻밖의 실점을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될 뻔 했던 베요는 "라파엘라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지만 팀이 그를 필요로 할 때마다 이겨내고 있다"라며 "오늘 밤이 그 예시"라며 박수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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