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잘 때려 박았다" 생애 첫 단일 시즌 10승 달성한 문동주가 가장 마음에 든 점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차세대 한국 대표팀 1선발 투수로 꼽히는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데뷔 첫 10승을 올렸다.
문동주는 지난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강습 타구에 맞아 일찌감치 강판을 당했던 문동주는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뒤 약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문동주는 선두 타자 박주홍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유격수 땅볼을 만들었으나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송구를 잘못 던져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다음 타자 이주형을 155km/h 직구 3개로 삼진 처리했고, 루벤 카디네스 역시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는 문동주가 경기를 지배했다. 최고 159km/h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6회까지 단 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7탈삼진 1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후 한화는 박상원-김범수-한승혁-김서현으로 이뤄진 필승조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문동주의 10승을 책임졌다.
경기 후 문동주는 한화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감각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다기 보다는 10일 만에 등판한 경기도 꽤 있었고, 공이 한두 개씩 빗나가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다만 "직구 구속이 만족스러웠다"라며 "힘으로 잘 때려 박은 것 같다"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도 언급했다.
지난 2022시즌에 한화에서 데뷔한 후 문동주는 꾸준히 기회를 잡으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했으나 2023시즌 8승, 2024시즌 7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20경기 만에 10승(3패) 달성에 성공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문동주는 "올해 잘 준비했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계속했던 것 같다"라며 "10승을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