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 손흥민, 데뷔골에 이어 첫 시구도 완벽했다…LA 지역 언론 대서특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꾸준한 연습은 배신하지 않았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LA 현지 팬들과 언론의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전 시구자로 등장했다.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그는 마운드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른 뒤, 포수 블레이크 스넬의 글러브 정중앙으로 공을 꽂아 넣으며 생애 첫 시구를 완벽히 마쳤다.

시구를 마친 손흥민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구단 전통 멘트인 “다저스 야구를 시작할 시간”(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외치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손흥민의 시구는 현지 언론에서도 대서특필됐다. 'NBC 로스앤젤레스'는 “연습은 완벽을 만든다! 손흥민,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벽한 시구”라며 “보통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지만 손흥민에게 이날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실제로 약 일주일 전부터 시구 준비에 돌입했다.
실제 지난 22일, LAFC는 공식 채널을 통해 그의 투구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당시 손흥민은 “첫 시구라 어제 처음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고, 여러 차례 공을 던진 뒤 “거리가 멀긴 하지만 부드럽게 던지면 된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련을 함께한 팀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도 “손흥민의 투구 폼은 안정적이고 회전도 좋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친다”며 엄지를 세웠다.
NBC 로스앤젤레스는 “손흥민은 힘차게 몸을 젖혀 던진 공을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꽂았다. 자신감 넘치는 시구에 팬들은 환호했고, 포수를 맡은 다저스 선발 투수 스넬 역시 미소를 지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 LA FC X, 게티이미지코리아, 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