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맥토미니 이어 또 한 번 '탈맨유' 신화 노리나...OT서 '낙동강 오리알' 천재 MF 영입 정조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스콧 맥토미니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출신 선수의 가치를 톡톡히 본 SSC 나폴리가 또 한 번 맨유 출신 선수로 눈길을 돌렸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맨유 유스 출신 미드필더 마이누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팀을 떠날 수 있으며,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누는 여전히 밝은 미래를 지닌 재능이지만, 맨유에서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벤치 신세를 지는 것은 성장을 저해할 수밖에 없고, 꾸준한 출전을 위해선 이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폴리는 세계적 명장 안토니오 콘테를 비롯해 탄탄한 전력을 갖춘 만큼, 마이누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005년생인 마이누는 맨유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어린 나이에 1군에 안착했다.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려 우승의 주역이 됐고, 유로 2024에서도 잉글랜드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부상 여파와 새 사령탑 루벤 아모림 감독의 전술 변화로 입지가 흔들렸다. 아모림 감독의 3-4-3 시스템은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강한 활동량과 압박을 요구하는데, 마이누는 이 역할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최근 아모림 감독이 마이누의 출전 기회 부족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경쟁 탓으로 돌리면서, 선수 본인 역시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나폴리가 움직였다. 이미 맥토미니 영입을 통해 맨유 출신 선수의 가치를 직접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실제 맨유 시절 애매한 자원으로 평가받던 맥토미니는 나폴리 이적 후 리그를 지배하는 미드필더로 변모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그는 2024/25시즌 기대 득점(xG) 7.44, 기대 유효 슈팅(xGOT) 9.86, 슈팅 76회, 드리블 성공 38회, 박스 안 터치 117회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리그 12골 4도움, 세리에A MVP 수상, 그리고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선배 맥토미니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반전을 일궈낸 만큼, 마이누 역시 나폴리행을 통해 커리어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