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타니, 768일 만의 KKKKKKKKK...5이닝 9탈삼진 1실점→승리 요건 충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11번째 등판을 마쳤다. 5이닝을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지만 과정은 힘겨웠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1회 선두타자에 초구부터 안타를 맞았다. 시속 96.2마일(약 154.8km) 패스트볼을 TJ 프리들이 좌전 안타로 받아쳤다. 두 번째 타자는 신중하게 상대했다. 첫 구가 볼이 됐으나 이후 3개 연속 커브와 스위퍼로 타자를 교란했다. 4구째 시속 79.8마일(128.4km)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첫 번째 아웃을 잡아냈다.
이어서 엘리 데 라 크루즈는 8구 끈질긴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는 시속 96.7마일(155.6km) 강속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오타니는 옛 동료 개빈 럭스를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1아웃을 잡았다. 이어 스펜서 스티어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다. 호세 트레비노 상대로는 첫 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3구째 폭투가 나오며 1사 2루가 됐다. 계속된 승부에서 회심의 스위퍼가 존을 벗어나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한 이닝 2볼넷은 시즌 두 번째. 현지 중계진은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평했다.
키브라이언 헤이스 타석에서도 폭투가 나오며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타니는 시속 100.3마일(약 161.4km)의 패스트볼로 헤이스를 삼진으로 묶었고, 다음 타자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가까스로 막았다. 2회에만 볼넷 2개와 폭투 2개가 나왔다.

3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1사에서 노엘비 마르테가 초구 커터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오타니의 3번째 피홈런이었다. 다행히 이어진 2타자는 삼진 처리하며 추가 출혈을 막았다.
4회에는 처음으로 삼자 범퇴 이닝이 나왔다. 5회에도 펄펄 날았다. 땅볼-삼진-땅볼로 신시내티 타선을 틀어 막았다.
이날 '투수'로서 최종 성적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이다. 평균자책점은 4.18이 됐다.
2023년 7월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9탈삼진을 기록했다. 768일 만이다.

타석에서는 공격의 물꼬를 텄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팀의 첫 번째 출루와 안타였다.
테오스가 에르난데스와 앤디 파헤스의 우전 안타로 3루를 밟았다. 1사 만루 기회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를 뚫는 안타를 날렸다. 오타니와 역전 주자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달튼 러싱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점수는 4-1이 됐다.
5회 초까지 9탈삼진을 잡아낸 투수 오타니는 타석에서 힘에 부친 모양이었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오타니는 가쁜 숨을 고르며 땀을 닦아냈다.

경기는 6회, 다저스가 6-1로 리드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