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팬과 SNS 설전→2군행' KIA 박정우, 뒤늦은 사과..."신상 정보 유출+비방과 욕설로 상처 드린 점 사…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 박정우가 팬과의 SNS 언쟁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6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박정우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지난 22일 새벽 인스타 스토리에 팬 개인의 신상정보를 유출하여 큰 피해를 끼치고, DM으로 비방과 욕설로 팬분께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한다"라고 밝혔다.
키움전 주루사 이후 팬과 SNS상에서 설전 '논란'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10-11로 뒤지던 9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박정우는 김태군의 좌익수 뜬공 때 치명적인 주루사를 범했다. 2루로 돌아오지 못해 아웃카운트가 2개로 늘어났고, KIA는 역전 기회를 놓친 채 1점 차로 패했다.
경기 후 일부 팬들이 SNS를 통해 그를 비판했고, 이 과정에서 박정우가 부적절한 대응을 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박정우가 SNS에 해당 팬의 개인정보를 노출시켰다는 점이었다.

구단도 "부적절" 판단...자숙 차원 1군 말소
KIA 구단은 박정우와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23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뉴스1에 따르면 KIA 관계자는 "박정우와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팬과 언쟁을 벌인 부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자숙 차원에서 말소했다"고 엔트리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한마디 말로 해소 안 되지만...깊이 반성"
박정우는 "팬분이 받았을 충격과 상처는 한마디 말로 해소되지 않겠지만, 저의 경솔함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팬분들께 실망과 불쾌감을 드리고,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죄했다.
특히 그는 "저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를 보고 있는 팬분의 개인정보 유포를 멈추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2차 피해 확산 방지를 호소했다.

"개인정보 유포 멈춰주길 거듭 부탁"
박정우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로 고통 받는 팬분의 정보 유포를 제발 멈추어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다시 한번 저의 잘못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과 고통받고 있을 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반성하겠다"고 사과문을 끝맺었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4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정우는 2021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백업 외야수로 활약 중인 그는 올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62타수 17안타) 4타점 17득점 2도루, OPS 0.70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