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 지출 결과는 4부 리그 상대 패배? 맨유 감독,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 후 ‘변명’…팬들은 “아모링 당장 나가!”…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간밤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팬들은 눈을 의심했을 것이다. 상대가 4부 리그 소속팀이기에 당연히 이길 것으로 생각했던 경기에서 패배했다. 매체와 팬들이 쏜 비난의 화살은 모두 후벵 아모링에게 향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클리소프스에 있는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2025/26 카라바오컵 2라운드 그림즈비전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그림즈비는 잉글랜드 리그 2, 4부 리그에 속한 팀이다. 그래서 맨유의 패배는 더욱더 충격이다.
맨유와 그림즈비는 0-0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한 것도 아니다. 맨유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계속해서 끌려갔다. 그렇다고 주전 선수를 모두 제외한 것도 아니다. 마테우스 쿠냐, 베냐민 셰슈코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이날 경기 결과에 아모링 감독도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모링 감독은 “팬들게 정말 죄송하다. 그들은 항상 나를 지지해 줬고, 패배에도 불구하고 항상 팀과 함께 해줬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그 와중 본인이 하고 싶은 말도 함께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여름에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 없다. 일단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이런 식의 경기력을 보여서는 안 된다. 내 생각에 이것이 어느 정도 한계인 것 같다. 무언가 변해야 한다. 지금은 다가올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그 후에 생각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 팬들은 경기 결과를 전하는 맨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분노에 찬 댓글을 달았다. 한 팬은 “오 신이시여, 왜 내가 이 팀을 응원해야 하는 거죠?”라며 좌절하기도 하고 “내 마음은 산산조각 났어”라며 슬퍼하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아모링은 반드시 나가야 한다”라며 경질을 주장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X(구 트위터),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