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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 편 다 볼 시간이네? '1이닝 41분' 역대급 몰아치기 감행한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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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양키스가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3회 말을 보냈다.

양키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트렌트 그리샴의 리드 오프 홈런으로 기세를 잡은 양키스는 1-0으로 앞선 채 3회 말에 돌입했다. 그리고 양키스 타선의 폭발하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벤 라이스가 우전 안타를 친 뒤 애런 저지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41호 홈런을 날렸다. 곧바로 코디 벨린저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는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제이슨 도밍게즈의 2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워싱턴은 앤서니 볼피를 2루 직선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스틴 웰스가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한 뒤 라이언 맥마혼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삼진 아웃을 당했으나 라이스가 바뀐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더했다.

다시 찾아온 저지의 타석. 그는 안타로 출루했고, 벨린저 역시 볼넷을 골랐다. 치좀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도밍게즈가 행운의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볼피가 삼진 아웃을 당해 길고 길었던 3회 말이 끝났다.

'MLB.com'에 따르면 해당 이닝은 무려 41분간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MLB 기록 전문 기자 사라 랭스에 따르면 워싱턴 투수들은 한 이닝에만 무려 77구를 던져 21세기 이후 역대 2번째로 한 이닝 투구수가 많았다. 역대 1위는 지난 2003년 6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진이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을 상대로 던진 91구다.

이번 경기에 대해 애런 분 감독은 "정말 훌륭했다"라며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나와서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시리즈를 마무리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들이 좋은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저지 역시 "모두가 좋은 타석을 보냈다"라며 "벨린저가 저를 따라 큰 홈런을 치고 모두가 배턴을 넘기려고 노력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지난 여름 트레이드로 합류한 맥마혼은 "좀 미친 것 같다"라며 "라인업의 깊이를 보면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이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이닝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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